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첨단 IT를 가장 많이 적용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메라와 센서가 달린 드론(무인항공기)에서부터 14개의 고속카메라를 사용해 골의 미세한 움직임과 동선을 잡아낸 ‘골컨트롤-4D’까지 곳곳에 IT가 접목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에 첨단 제품을 공급한 업체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에 접목하는 첨단 IT는 이번 월드컵에서 정확한 골 판정을 위해 주로 사용됐지만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각종 스포츠 용품에 도입되면 산업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내 시장 규모가 36조5000억원이 넘는 스포츠산업에 첨단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대구에서 시작됐다.
‘미래첨단 ICT융합 창조경제 활성화 세미나’가 류성걸 국회의원실 주최로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5층에서 열린다. 스포츠와 ICT융합 분야 전문가와 지역경제인이 참가하는 이번 세미나는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첨단 스포츠융합산업 육성과 연계해 지역에 스포츠융합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세미나에는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장이 참석해 ‘스포츠산업 육성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 먼저 소개하고, 최정건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육성지원부장이 ‘스포츠융합산업 활성화 실행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기광 국민대 체육학부 교수가 ‘미래첨단 스포츠산업 기술전망’을,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학장이 ‘스포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세미나와 관련, 류성걸 국회의원은 “스포츠융합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중앙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실제 스포츠융합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구의 IT 인프라와 섬유 등 제조업 장점을 살려 미래 신성장동력인 스포츠융합산업 추진전략을 구체화해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ETRI, 대구경북디자인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계명대가 공동 주관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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