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구도일, 만화 주인공 됐다

에쓰오일은 기업 브랜드 캐릭터 ‘구도일’을 주인공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구도일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캐니멀이 함께 등장하는 콜라보 단편 애니메이션 ’구도일과 캐니멀의 신나는 비행’을 발표했다. 기업 브랜드 캐릭터와 상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영역을 허물고 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에쓰오일이 ‘서울 캐릭터 & 라이센싱 페어 2014’ 전시회에 참가해 ‘구도일’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캐니멀’이 함께 등장하는 콜라보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에쓰오일이 ‘서울 캐릭터 & 라이센싱 페어 2014’ 전시회에 참가해 ‘구도일’과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캐니멀’이 함께 등장하는 콜라보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문화 콘텐츠 라이선싱 전시회 ‘서울 캐릭터 & 라이선싱 페어 2014’에서 선보여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분량은 4분 30초로 지하철 LCD 광고판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캐니멀은 평소에는 깡통(Can)이지만, 사람이 없을 때면 강아지·고양이·토끼 등 동물로 변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최근 EBS와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에쓰오일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개발하고 다른 매력적인 콘텐츠로 확대해 궁극적으로 구도일을 문화의 아이콘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에쓰오일이 지난 2012년 개발한 캐릭터 ‘구도일’은 이 회사의 차별화된 자산이자 심볼로 자리잡았다. 캐릭터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발상은 정유업계에서는 이색적 시도다.

구도일은 품질의 우수성과 브랜드에 대한 느낌을 좀 더 친근감 있고,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태동했다. 기름방울을 형상화한 동그랗고 귀여운 외모에 밝게 웃는 얼굴을 강조했고, 에쓰오일의 상징색인 노랑과 녹색의 색채가 더해졌다. 이름은 ‘좋을 굿(Good), 기름 오일(Oil)’ 즉 ‘좋은 기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구도일 캐릭터는 TV 광고와 멤버십·제휴카드, 주유소 판촉물, 스포츠·문화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인형, 열쇠고리, 자동차용품, 문구, 팬시, 의류, 모자 등 연관 상품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상품화를 위한 핵심 콘텐츠며, 이번 콜라보 애니메이션은 장기적으로 구도일의 본격적인 캐릭터 상품화를 전개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