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기금 총규모가 2400억달러로 2배 확대된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CMIM 협정문 개정안이 발효돼 CMIM 총규모가 기존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확대되는 등 위기 대응 능력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CMIM은 아세안+3 회원국에 위기가 발생하면 달러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2400억달러 중 16%인 384억달러를 분담하고 위기 시 같은 금액을 수혜할 수 있다. 개정안 발효로 CMIM에 위기 예방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종전에는 위기 발생 후 긴급자금을 지원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위기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사전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
이밖에 IMF 프로그램 도입 없이 달러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비율이 20%에서 30%로 확대돼 역내 위기에 독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5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협정문안을 마련했지만 태국 정국 불안으로 서명 절차가 지연돼 효력 발생이 늦어졌다”며 “지난 10일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역내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협정문 개정안에 서명해 17일 효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