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블랙박스 광주 헬기추락
헬기 블랙박스가 추락사고 원인 규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17일 오전 10시 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성덕중학교 뒤편 아파트단지 밖 인도에 추락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52) 소방정,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안병국(38) 소방장, 신영룡(42) 소방교, 이은교(31) 소방사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거리를 걷고 있던 고등학생 박모(19)양이 추락한 헬기에서 튄 파편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목격자들은 사고 헬기가 낮게 비행하다가 갑자기 땅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또 헬기가 폭발하듯 부서지면서 파편이 주변 상가 등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헬기가 추락 직전까지 낮게 비행하다 사람이 없는 큰 도로변 옆으로 떨어져 폭발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인적은 드물었지만, 이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와 학교, 원룸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제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다.
지난 14일부터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수색 등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길이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