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갤럭시S5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에는 프리미엄 전략을 채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제품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강화된 제품 라인업, 최첨단 기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갤럭시S5가 고객들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품질과 플라스틱 재질의 외관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톰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실수를 했고, 시장의 기대를 맞추지 못하면 그 대가를 치른다”며 “삼성은 차기 모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저가폰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갤럭시S5의 낮은 실적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갤럭시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고, 아이폰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어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네일 마스톤 스트레트지 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경쟁 중이고 고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 가격마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낮은 가격대의 높은 질을 자랑하는 저가폰들이 많기 때문에 갤럭시 시리즈로는 대중의 관심을 크게 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톰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브랜드는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갤럭시는 100달러, 200달러, 3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팔지만 애플은 400달러 이상의 금액대에서 아이폰을 판매 한다”며 삼성과 애플의 전략을 대조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5는 출시 직후 판매량이 구형 애플 아이폰5S 인기에 밀렸다. 최근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35개국 이동통신시장을 조사한 결과 애플 아이폰5S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5는 2위에 머물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