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인큐브, `바로북` 인수 이어 전자책 솔루션 업체 인수 추진

상장업체 다우인큐브(대표 이예구)가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자책 유통업체에 이어 솔루션 업체까지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우인큐브는 전자책 솔루션 업체 A사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조건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관계자는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우인큐브의 전자책 솔루션 업체 인수 협상은 유통업체 바로북을 인수한 후속작업 격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바로북(대표 이상운·배상비) 지분 41.99%를 27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바로북은 무협·로맨스 등 장르소설 유통 온라인 서비스 업체로 최근 중국 텐센트에 작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전자책 솔루션 업체의 추가 인수는 전자책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의미한다. 인수대상으로 거론된 A사는 독자적인 이펍 3.0 리더 등 전자책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다우인큐브로서는 유통과 솔루션을 단번에 거머쥠으로써 신시장 진입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다우인큐브 관계자는 “자사 디지털 출판 사업부문에서 이펍 3.0 기반 전자책 저작도구 소프트웨어인 인큐브퍼블리셔 기술을 보유했고 디지털교과서 3.0 표준저작도구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기존 기반 기술과 전자책 솔루션과 유통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인큐브가 성장세인 장르소설 중심 전자책 유통을 발판으로 교육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전자책 업계 관계자는 “장르소설이 전자책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보수적이지만 규모가 큰 교육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우 그룹차원에서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견해도 있다. 다우인큐브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도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영화배급과 만화 콘텐츠 공급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콘텐츠 전반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그룹 차원의 정보기술(IT)과 서비스가 결합하면 성장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