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테크노파크(TP)의 성공 신화는 계속된다.’
서울TP, 경기TP, 인천TP, 경기대진TP의 수도권 소재 네 개 TP가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들 TP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며 기업의 성공신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서울 26.86%, 경기 19.26%, 인천 4.64%)이 몰려있다. 그만큼 수도권 TP의 역할은 크다.
네 개 수도권 TP는 설립 시기가 저마다 다르지만 ‘관내 최고의 기업 지원 파트너’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네 개 TP 중 가장 오래된 곳은 인천과 경기다. 올해 16년째로 전국 18개 TP 중 대구, 경북, 광주, 충남TP와 함께 역사가 가장 오래된 ‘맏형’이다. 반면에 서울TP와 경기대진TP는 전국 TP 중 가장 막내다. 2005년에야 정부 지정을 받았다.
이 처럼 역사는 다르지만 기업 지원 열정만은 다른 기업 지원기관이 부러워할 만큼 충만하다. 이들 네 개 수도권TP가 지원한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여러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안양에 위치한 에이치케이터빈은 경기TP가 지원해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회사는 2009년 경기TP에 입주해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반작용식 증기터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안산 소재 하이소닉 역시 경기TP 지원으로 DLP프로젝션 TV용 액추에이터를 국내외 처음으로 개발했다.
전자부품용 표면처리 첨가제 전문업체 에이엔씨코리아는 인천TP의 도움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주석과 기타 여섯 가지 금속 소재의 정확한 함량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거듭하던 회사는 인천TP가 지원해 신제품 개발을 앞당겼다.
자동차 엔진부품 링기어 생산업체 벤다선광공업 역시 인천TP 지원을 받아 세계 시장 30%를 점유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AOG시스템은 경기대진TP가 지원해 매출이 급상승했다. 온수온돌 패널과 태양열 주택이 주력인 회사는 시제품 제작과 연구개발에 경기대진TP 도움을 받아 사세를 키웠다. 매출액이 2011년 600만원에서 2013년 2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3월에는 벨라루스와 50만달러 수출 계약도 맺었다.
마이크로프랜드는 서울TP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검사장치인 프로브카드(Probe Card)를 생산하는 회사는 2009년 매출 220억원에서 지난해 497억원으로 갑절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 TP가 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은 데는 인천TP가 운영하는 ‘기업종합지원시스템’처럼 기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밀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이 산업기술진흥원(KIAT) 지역산업단장은 “정부의 지역경제 정책이 중앙보다 지역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전환함에 따라 지역에서 TP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역 사정에 맞는 지원시스템을 갖춰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보다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TP 현황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