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표들 `평창-제주`서 경제활성화 머리 맞댄다…전경련·상의 하계포럼 개막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이 ‘경제살리기’ 본격 행보에 나선 가운데 재계 대표들이 이에 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와 대한상의(회장 박용만)는 23일 강원도 평창과 제주 서귀포에서 각각 하계포럼을 개막하고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임원진 및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경제활성화 동참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벌인다.

두 행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전경련 포럼)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대한상의 포럼)도 참석할 예정이이서 최근 정부와 재계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와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시기’ 등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경련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을 시작했다. ‘희망 대한민국!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이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산업구조 개편, 경제 혁신 등을 통해 재도약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우려가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기업가 정신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은 지금 투자를 늘려 체력을 키워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정부도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26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0년 후 대한민국을 설계한다’를 주제로 정부의 경제혁신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최 부총리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전경련 포럼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임성배 미국 세인트메리즈대 교수,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그룹 총괄 대표이사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한국경제의 대도약을 준비하자’를 주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 하계포럼’에 들어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

24일에는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이 ‘한국경제 새로운 성장판을 열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송의영 서강대 교수, 이상승 서울대 교수, 이항용 한양대 교수,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경제 살리기와 관련한 심층토론도 진행한다.

25일에는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중소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소기업의 DNA를 찾아서’를 주제로 강연하고 정인교 인하대 교수,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준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최태연 한국뷔르트 지사장 등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놓고 토론한다.

두 행사에는 재계의 내로라하는 대표 인물들이 총출동한다. 전경련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대기업 CEO 30여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 및 대기업 임원급 인사 22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진성 대한전선 사장,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 이창수 KPMG 삼정회계법인 대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평창(강원)=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귀포(제주)=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