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타이레놀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25일 포천은 최근 한 연구 집단이 최근 호주 시드니의 요통 환자 1652명을 대상으로 아세타미노펜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타이레놀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직접적인 통증 완화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자 측은 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세타미노펜은 요통에 대해 플라시보 효과밖에 주지 못했으며 통증을 경감시기커나 숙면, 삶의 질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호주 시드니의 병원 수백곳 환자들을 상대로 4주간 임상 진행됐다. 타이레놀을 실제로 처방한 그룹과, 처방했다고 말한 뒤 실제로 처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요통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모든 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동안의 결과에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시젼리소스에 따르면 요통과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을 중심으로 200억달러(약 20조5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됐다. 또 지난 2011년 기준 미국에서 만성적인 통증으로 고생하는 인구는 성인 1억명에 달한다. 연간 6350억달러가 그에 따른 치료비와 생산성 감소로 허비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