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걸리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 물질이 발견됐다.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 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학교 배재성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ASM’ 효소 활성 조절이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환자 혈액에서 ASM 효소가 증가된 것을 발견해 연구를 진행했다. 증가된 ASM을 억제하니 세포 내 이물제거과정(자가포식작용)이 향상돼 독성 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고 기억력이 향상됐다. 즉 활성된 ASM 효소가 비정상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의 섬유아세포를 이용,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를 제작해 환자 신경세포를 재구현했다. 이를 통해 정상인 신경세포에 비해 ASM 효소 활성이 증가돼 있는 현상을 확인했고 ASM 효소 활성 조절이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효소기반 치료법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재성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병인을 찾고 특히나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환자신경세포에서 기전 검증을 수행했다”며 “향후 임상 적용 가능한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환자 혈액에서 효소 활성을 발견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과 그 조절을 통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타깃 물질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