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피아(대표 김회율)는 마약류 사용자가 사용하려는 마약 또는 물질을 마약보관 장소에서 입출고할 때 마약류 취급자와 관리보조자에게 사용경고와 위험성을 통보하는 프로그램 ‘에스키퍼’를 출품했다. 실험실이나 병원, 약국에서 관리하는 향정신성전문의약품은 이중화된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 장소에 관리하도록 규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6조)돼 있다. 그러나 중소병원이나 작은 규모 기업 연구소에서는 취급 시 이 규정에 부합하도록 관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에스키퍼를 통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위험성을 시각자료와 소리로 경고하며 마약 등 약물 관리자에게는 누가 어떤 물질을 사용하는지 모바일로 통보한다. 마약류 취급 허가권이 없는 인원에 대해서는 접근을 즉각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에스키퍼는 등록된 사용자가 요청시 1회성 비밀번호를 생성해 최고 관리자에게 SMS로 내용을 전송한다. 동시에 누가 어떤 마약을 사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사용통계에 의한 재고관리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에스키퍼는 충남대학교와 산학협력 공동으로 개발됐다. 7개 대학과 기업의 전문 연구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범용성과 추후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피시피아는 “에스키퍼는 최근 이슈화된 마약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실험실이나 연구실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며 연구원들이 대처하는 순화과정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S:윈도NT, XP, 7
▶화학물질 및 마약류 등을 취급, 제조, 관리 및 업무 지원 솔루션
▶(042)822-9482
[김회율 피시피아 대표]
“각 병원에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 관리 지침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직의사가 병원 약제실에서 마약을 훔쳐 투약하다 경찰에 잡힌 사고사례에서 보듯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각 병원에서는 마약류 취급자와 관리자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지만 이는 단순 교육으로서 실질적인 통제방법이라 하기가 어렵습니다.”
통제가 필요한 물질인 마약류나 특정화합물, 보안대상 약품을 관리하기 위해 제어 프로그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김회율 피시피아 대표가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에스키퍼를 개발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에스키퍼는 실질적인 마약류 사용에 대한 관리를 가능케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마약류 관리지침의 목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병원과 희귀성 물질을 취급하는 연구실, 실험실 등을 주 마케팅 대상으로 꼽았다. 국내 병원과 특수 연구소 내수시장 확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박람회 등에 참여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병행 중이다.
김 대표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지능형 대기 오염물질 검사시스템, RFID 기술을 접목한 위치 추적기, 능동형 영상회의 프로그램 등 여러 기술을 적용 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생활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추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