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스마트 스탬프’ 시장의 가능성

[ET단상]‘스마트 스탬프’ 시장의 가능성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는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모바일 시장은 2010년 3167억원, 2011년 4236억원, 2012년 8009억원, 2013년 1조3119억원으로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 환경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 진화와 함께 새롭게 태동한 분야가 바로 ‘스마트 스탬프’ 서비스다. 스마트 스탬프는 쉽게 말해 종이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직접 도장을 찍어주는 개념으로 바뀐 것으로 여러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국내에서도 수십 기업이 서비스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며 수많은 매장에서 이를 이용 중이다.

서비스가 나온 배경은 종이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 매일 다른 이벤트를 하거나 프로모션 홍보 수단으로 한계가 있고, 스마트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마케팅 도구(Tool)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맹점도 과당 경쟁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서비스 확충이 필요했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매장으로 인해 차별적인 고객 만족 프로그램이 절실했다. 가맹점은 새로운 매장 홍보 방안에 관한 고민과 마일리지 적립 등을 넘어선 새로운 단골 확보 프로그램과 함께 고객과 긴밀한 상호 소통 수단이 필요했다.

스마트 스탬프는 기존 종이쿠폰의 일방향 개념을 벗어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신개념 서비스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단골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CRM이 가능해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SMS, 푸시 서비스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할인 쿠폰 서비스, 메뉴 홍보 등을 통하여 새로운 고객이 매장을 찾도록 유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맹점에 추가 수익을 창출해 줄 수도 있다.

가맹점의 장기 측면에서도 투자 가치가 있다. 회원 고객 수가 권리금 산출 근거로 작용하며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상품 매출 이외의 새로운 투자 수익을 보장해 준다. 스마트 스탬프 서비스 강점은 고객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이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종이 쿠폰이 필요 없어 지갑이 얇아지며 앱(App) 하나로 제휴된 모든 매장 정보와 쿠폰을 얻을 수 있다. 쿠폰 적립 고객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고객 기본 정보와 반복 구매율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푸시 메시지로 매장 이벤트를 손쉽게 전할 수 있다.

최대 강점은 쿠폰에 도장을 찍는다는 기본 고객 행동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매장 점주는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할 만한 관리·마케팅 채널을 얻는다는 것이다. ‘폰에 찍는 도장’인 스마트 스탬프를 찍어 쿠폰, 교환권 등을 발급, 보관하는 기존의 소비형태를 온라인으로 스마트하게 옮겨놓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고객이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 후 계산 시 관련 앱이 설치된 본인의 스마트폰을 제시하면 점원이 고객의 스마트폰에 직접 스마트 스탬프를 찍어주는 방식으로 재미있고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업체는 스마트화 시대에 맞지 않는 종이 쿠폰과 적립 카드 등 낡고 단순한 방식의 고객 서비스에서 벗어나 아날로그 감성의 외형과 과학적인 디지털의 만남으로 CRM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 ‘스마트 스탬프’ 기술은 티켓·교환권·영수증·쿠폰·체크인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할 전망이다. 신기술이 보다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스마트 스탬프 시장이 이제 막 열리는 상황에서 관련 업계뿐 아니라 정부의 관심이 요구된다.

박상권 페이뱅크 대표 skpark1125@paybank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