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8704억원, 상반기 누적 1조19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6%와 232.9%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6043억원)과 대손 비용 감소로 순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광주은행 분할 매각을 적격 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 통과돼 미리 냈던 법인세를 환급받은 것이다.
우리금융 총자산은 1·2차 민영화에 따라 지방은행 계열(57조5000억원)과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 6개사(101조9000억원)가 떨어져 나가면서 279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1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54%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1.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계열인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익 52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2억원(36.3%)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순익 증가는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51%로 지난해 말보다 0.48%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34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26억원을 각각 순익으로 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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