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충동조절장애 치료법 나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발견되는 충동조절장애를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다.

사이언스데일리는 4일 펜실베니아대 의대와 필라델피아 재향군인회의학센터 연구진들이 약물 ‘날트렉손’이 파킨슨병 환자의 충동조절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평균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20%는 도박, 성적행위, 음식섭취 등 충동조절장애를 갖고 있다. 현재 의학기술로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충동조절장애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날트렉손이 파킨슨병 환자의 충동조절장애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날트렉손은 알콜중독 치료제로 1994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파킨슨병 환자 중 충동조절장애를 겪는 50명에게 연구진은 하루 50~100㎎의 날트렉손을 투여했다. 연구는 8주간 이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8주 뒤 다수의 환자가 자가 평가에서 날트렉손이 충동조절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이미 파킨슨병 발병으로 힘든 이들에게 짐을 더하는 충동조절장애는 재정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 웨인트롭(Daniel Weintraub) 펜실베니아대 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주간 연구결과가 확정적이지 않지만 환자들이 날트렉손이 충동조절장애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치료는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날트렉손과 같은 약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