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기 웹툰이 업데이트 지연을 이유로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1위를 차지한 일이 있었다. 제 시간에 연재가 되지 않자, 애간장이 탄 유저들이 해당 포털사이트에 모여들면서 웬만해선 힘들다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바야흐로 ‘웹툰대전’의 시대다. 10, 20대는 물론, 40대까지 폭 넓은 구독층을 갖추고 있는 웹툰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등 인기 웹툰이 영화화 및 드라마화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영상화될 만큼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웹툰의 인기에 포털사이트나 어플을 방문하는 이들의 숫자도 달라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다음앱 순 방문자는 전년 동기대비 43%, 실행횟수도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했으며, 앱툰앱의 순 방문자는 최근 연재되는 웹툰 작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47% 상승했다.
이처럼 웹툰의 파워가 크다보니 웹툰 작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각 포털사이트와 언론사에서는 ‘인기 웹툰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네이버의 경우, 자사 포털 사이트 내 보유한 인기 웹툰을 중국어와 영어로 변역하여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을 선보이며 국경없는 ‘웹툰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양한 언론사에서도 인기 웹툰을 연재하며 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웹툰 전문 어플들 또한 이러한 웹툰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 모든 웹툰을 한 자리에 모아 업데이트 요일별, 카테고리별 인기순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웹툰 어플 서비스 웹툰사랑은 유저들간 토크, 쪽지 기능을 더하여, 웹툰에 대한 정보와 소감을 나눌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 기능으로 유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웹툰을 적극 활용한 기업마케팅 및 커머스와 결합한 웹툰커머스 앱이 등장하는 등 웹툰 열풍은 앞으로도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웹툰사랑을 운영하고 있는 (주)제타인터렉티브 박현석 대표는 “인기 웹툰 가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고 할 만큼 웹툰의 파급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면서 “각 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은 단순히 웹툰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선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웹툰대전에서 많은 유저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당 몇 백 원에 빌려 읽던 만화책이 어린 애, 백수들만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비좁은 만화가게에서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이란 공간으로 주무대를 옮긴 ‘웹툰’이 앞으로 보여줄 미래지향적 가치가 기대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