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서울대 총장 취임 "법인 전환 이후 서울대 좌표 확립" 시급

성낙인 서울대 신임 총장이 서울대가 시급하게 해야 할 과제로 법인 전환 이후 학교의 좌표 확립이라고 밝혔다.

성낙인 서울대학교 제26대 총장(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취임식이 5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성 총장은 2011년 서울대 법인화 전환 이후 첫 총장을 지낸 오연천 전 총장의 뒤를 이어 국립대학법인 체제의 새로운 발전모형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내 갈등을 빚었던 총장 선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 취임 "법인 전환 이후 서울대 좌표 확립" 시급

성 총장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미래상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새로운 대학의 창조과정”이라며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서울대형 발전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대학 리더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학 자치와 법인체제의 안정을 위한 경영혁신을 진행하면서 전문성을 존중하는 분권형 운영체계에 입각한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성 총장은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장으로서 충실해야 한다며 학술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가 발전을 위해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하는 ‘선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총장 임기 동안 인성교육과 학부 교육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식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입시와 교육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기 위해 서울대학교 글로벌 대사관(SNU Embassy)을 구축해 세계화 지원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아프리카에 대한 교육·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제도화할 예정이다. 성 총장은 “서울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구성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으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성 총장 임기는 2018년까지 4년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