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자지구를 폭발시키는 게임을 앱스토어에 올려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모바일 게임 ‘밤 가자(Bomb Gaza)’를 앱스토어에 올린 후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자 구글이 삭제했다고 5일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밤 가자가 회사 정책을 위반해 구글 플레이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게임이 구글의 어떤 정책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의 규정은 경멸적인 발언, 약자에 대한 괴롭힘, 폭력 등을 담은 내용을 금지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밤 가자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서 5일 현재 밤 가자는 검색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게임업체 플레이FTW이 개발한 밤 가자는 하마스 무장대원이 쏜 미사일을 피하면서 전투기를 타고 가자지구에 폭탄을 투하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은 출시 이후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지 이샤크는 플레이FTW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오마 알은 “구글이 이 게임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며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이 게임을 내리지 않는다면 구글을 보이콧할 것”이라며 구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게임은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1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