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의 석탄화력발전사업 진출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동부건설은 5일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전에서는 삼탄과 SK가스 2개 업체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이 가진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다.
동부발전당진은 현재 당진에서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580㎿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두 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재5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됐던 사업이다. 그만큼 현재 진행되는 민간석탄화력 발전 중 상당부분 진척을 보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삼탄이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최종 인수하면 그동안 목표했던 발전 사업으로 진출을 시작하게 된다. 삼탄은 발전사업자는 아니지만 자원개발 분야에 경험이 많아 발전사업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였었다. 국내 발전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과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사업을 수행하기도 했었다.
삼탄의 민간석탄화력 인수전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초의 민간석탄화력 인수전이었던 STX에너지 북평화력 인수와 동양파워 삼척화력 인수전에도 모두 참여했었고, 그때마다 유력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어 왔었다. 3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발전업계는 삼탄의 민간석탄화력 사업 참여로 국내 발전시장 경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매물로 나온 민간석탄화력 사업권은 발전사업자들이 가져갔지만, 동부발전당진은 자원개발 회사가 사업권을 확보한 사례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탄의 현금보유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삼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본계약 체결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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