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 고효율 에너지 절감 장치 개발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히트펌프시스템을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등에 적용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에너지, 고효율 에너지 절감 장치 개발

에너지 리사이클링 시스템(ERS) 전문업체인 국제에너지(대표 이형문)는 양방향 하이브리드 방식 히트펌프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기존 냉난방 시스템 대비 30% 이상 높인 산업용 고효율 히트펌프(모델명: 울트라·사진)를 개발, 상용화했다고 6일 밝혔다.

국제에너지가 10년이 넘는 연구개발로 상용화한 ‘울트라 히트펌프’는 기존 일반 히트펌프와 달리 냉방과 냉동 이외에도 온수·중온수·고온수·급탕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냉동 및 난방 효율의 잣대인 성적계수(COP)를 세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냉난방 시설 투자 대비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과부하 방지 기술과 이물질 제거기술 등 자체 기술을 접목해 설비 가동시간이 늘어날수록 COP가 점차 낮아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국제에너지는 이 시스템을 제약회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등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다. 최근에는 녹십자와 납품계약을 체결, 전남 화순공장에 설치중이다.

이형문 국제에너지 사장은 “제약회사 동결건조기에 착안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의 구조를 개선, 기존 제품에 비해 30% 이상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게 됐다”며 “산업용 보일러와 대형 냉동기를 사용하는 시설물을 교체하면 연간 50% 이상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