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제품, 기술력을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검토했습니다. 1년 동안 다양한 기업을 봤지만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파이브락스 하나였습니다. 타이밍도 적절했습니다. 지금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기라는 판단에 동의하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스티브 워즈워드 탭조이 대표는 파이브락스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파이브락스는 모바일 사용자 행태 분석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고 현재로선 이런 수준에 도달한 기업은 파이브락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를 만든 기술력과 사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 모든 면에서 탭조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최적의 파트너가 파이브락스다. 이것이 글로벌 모바일 광고 ‘넘버원’이 모바일 사용자 행태 분석 ‘온리원’을 선택한 이유다.
탭조이는 모바일 광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전 세계에 광고 네트워크를 가졌다. 파이브락스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워즈워드 대표는 “탭조이는 그동안 개발사 수익화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시장은 광고 성과와 사용자 행태 분석이 필요하다”며 “파이브락스 인수로 탭조이는 수익과 분석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탭조이는 당장 전 세계 다양한 고객에 파이브락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분석 기술은 있지만 네트워크가 없던 파이브락스는 탭조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타고 세계로 나갈 지름길을 얻었다. 장기적으론 탭조이와 파이브락스 서비스를 하나로 합칠 계획이다.
파이브락스를 창업한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벤처 업계의 스타다. 노 대표는 이미 2008년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역시 단기간에 회사를 세계 수준으로 키우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워즈워드 대표는 두 사람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실 파이브락스는 하나의 팀으로 너무나 훌륭하다”며 “이런 팀을 만든 것만으로 두 사람의 리더십과 역량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워즈워드 대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향후 10년 내 가장 큰 시장으로 발전할 거란 견해를 밝혔다. 성장하는 시장에서 파이브락스와 함께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파이브락스 인수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모바일 광고를 넘어 앱 테크(App-tech)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