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접속 용량 확대...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역할 확대

태양광이나 풍력 등 분산형 전원 규모가 더욱 늘어난다. 변전소에 접속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의 최대 용량이 기존 40㎿에서 75㎿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주변 기후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큰 신재생에너지가 전력계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접속 용량을 제한해왔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이 같은 내용의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을 지난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전이 계통 영향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 신뢰도 전문위원회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개정안은 변전소당 접속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 용량을 확대한 게 핵심이다. 한 변전소에 최대 40㎿ 규모의 설비만 접속할 수 있는 것을 75㎿로 늘린 것이다. 특히 변압기당 접속 가능 용량이 초과된 경우에도 기술적인 검토 결과에 따라 저압으로 추가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소규모 발전사업자도 배려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라 분산형 전원 수요가 많은 전남과 전북, 경남 지역에만 접속 여유 용량이 6605㎿ 늘어났다. 특히 경남 지역은 여유 용량이 2830㎿로 인근 대규모 해상풍력도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전 홈페이지(www.kepc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