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태풍 허리케인 경계령
하와이에는 현재 허리케인의 간접 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지진에 태풍까지 겹쳐 최악의 기상 참사가 예고되고 있다.
하와이에 22년 만에 ’허리케인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카우아이섬 와이메이 지역에 규모 4.5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몇몇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진원의 깊이는 28.8㎞으로 측정됐다.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적·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하와이 거주민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허리케인에 대비해 생필품과 물을 사재기하는 등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지난 4일 이후 4등급(60∼66㎧)에서 1등급(33∼41㎧)으로 세력이 약화된 허리케인 ’이셀’(Isell)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하와이 제도에 본격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셀’은 현재 하와이 제도 힐로섬 남동쪽 300마일(482.8㎞) 해상에서 8.0㎧ 속도로 빅아일랜드섬을 향해 북진하고 있다. ’이셀’이 상륙하면 40.2㎧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급류가 해안 지역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는 열대폭풍에서 2등급(42∼49㎧)으로 세력을 확대한 허리케인 ’훌리오’(Julio)가 하와이 제도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하와이 재난당국은 섬 전역에 ’허리케인 경계령’을 발령하는 한편, 학교 휴교령과 관광객·거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