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 주도권은 누가 갖게 될까?

BMW 차량에 주차공간 찾는 앱 선탑재

자동차제조사가 구글과 애플에 맞서 커넥티드 카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 BMW가 자사 미니 차종에 주차공간을 찾아주는 ‘저스트파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BMW 미니 대시보드에 들어간 `저스트파크` 앱
BMW 미니 대시보드에 들어간 `저스트파크` 앱

BMW는 저스트파크 앱의 가장 큰 투자사다. BMW는 올해 말까지 모든 차종에 저스트파크 앱을 넣을 계획이다. 이제 저스트파크는 BMW 대시보드에 있는 모니터에 들어간다. 운전자는 앱을 통해 주차 공간을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저스트파크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 사용하지 않는 주차 공간을 찾아준다. 저스트파크는 주차공간을 빌려준 이에게 일정 금액을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재 50만명이 사용 중이다. 일종의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BMW의 행보를 자사 플랫폼을 갖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저스트파크는 기존 차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내비게이션, 방송 서비스와 달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제조사들은 향후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이윤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틸로 코스로우스키 가트너 그룹 연구원은 “자동차제조업체는 자동차만 만들면서 다른 사업자가 차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Y컨설팅은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250억 달러(약 25조8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과 구글 또한 자신들의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자동차에 접목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 예로 저스트파크 앱은 아이폰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