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하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이달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깜찍한 캐릭터가 소형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벌이는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쉬운 조작이 강점이다. 최다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10대 히트 상품에 꼽히는 등 2000년대 중반 높은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게임 대중화를 이끌었다.

카트라이더 회원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에 달하는 2400만명이다. 국민 게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대만 등 해외 서비스 국가까지 포함하면 회원수가 3억8000만명에 달한다. 현지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콘텐츠로 사용자 공감을 끌어낸 것이 성공 비결이다. 중국의 경우 만리장성을 본 딴 트랙 등으로 2007년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돌파했다.
카트라이더는 2005년 ‘스타크래프트’ 일색이던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작품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종목으로 채택된 2005년 이후 9년간 총 18회 정규리그와 다양한 콘셉트의 이벤트 대회를 펼치며 게임이 스포츠로 인정받는 데 힘써왔다.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는 현재까지 누적 총 상금액이 약 7억원이다. 약 1000만명이 리그에 참여했다. 9살에 데뷔해 명성을 떨친 문호준(통산 7회 우승자)군은 16세 나이로 누적상금 3억원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 외에 장애인 대상 게임대회에 단골 종목으로 참여해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앞장섰다. 공로를 인정받은 카트 리그는 2011년 올해의 e스포츠 종목상을 수상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