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약과 진짜 약을 구별하기 위한 포장법이 나왔다.
나노월크는 미시건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이 약 포장지에 호흡을 하면 그림이 보이는 나노 포장법을 개발했다고 11일 전했다.
연구팀은 위조 약과 진짜 약을 눈으로 비교하는 것이 힘들어 약 포장지를 통한 구별법을 개발했다. 위조지폐를 구별하기 위해 진짜 지폐에 홀로그램을 넣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미시건팀이 개발한 투명한 플라스틱 필름에 숨을 불어넣으면 특정 그림이 나타난다. 제약회사들은 이 필름을 이용해 제약회사 로고나 약 이름을 넣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필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약 500분의 1 얇은 형판을 만들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형판이 만들어지면 그림을 인쇄하는데는 몇 달러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제약회사의 명성과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위조 약물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콜라스 코토브 미시간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한숨의 공기만으로 진짜 약인지 확인할 수 있고 가짜 포장에 의해 구매자들이 쉽게 속지 않게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노월크는 위조 약물때문에 매년 7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유통되는 약물의 3분의 1이 위조 약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