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백혈병 6차 협상 시작… 삼성 "보상·재발방지 모두 중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간 여섯 번째 협상이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렸다.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의 6차협상이 1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6월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3차협상에 나서는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전자신문 DB>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의 6차협상이 1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6월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3차협상에 나서는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전자신문 DB>

삼성 측 협상 대표인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협상 시작에 앞서 “보상과 재발 방지 측면에서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두 문제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올림 측이 요구하고 있는 산업 재해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협상 전 구체적 얘기를 하기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가진 5차 협상에서 보상 대상 범위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반올림이 ‘산업 재해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반면에 삼성전자는 협상에 나선 8명에 대한 문제를 우선 해결하자고 맞섰기 때문이다. 그 밖에 반올림이 제시한 ‘화학물질 안전보건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양측은 이견을 보였다.

이 같은 지난 협상 결과에 대해 백 전무는 “협상은 보기에 따라서 교착 상태로 보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조금씩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