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스트리밍 셋톱박스 ‘플레이스테이션TV’가 미국 시장을 필두로 출시된다.
1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오는 10월 14일 미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TV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 달 뒤인 11월 14일에는 영국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TV는 올 상반기 E3 2014에서 처음 공개됐다. 소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PS나우에 있는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해당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애플TV’와 동일한 99달러다.
하지만 애플TV나 로쿠같은 셋톱박스와 달리 미디어 스트리밍보다는 게임에 보다 초점을 맞춘 디바이스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비타 타이틀을 포함한 1000개 이상의 게임을 할 수 있다. 소니의 리모트 플레이 기술에 기반을 두고 사용자는 자신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실행시킨 뒤 TV화면으로 스트리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셋톱박스 시장은 애플, 구글, 인텔, 아마존 등 다양한 이종산업 글로벌 IT기업이 모두 뛰어들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콘솔업체로는 처음 뛰어든 소니가 특화된 셋톱박스로 사용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비슷한 시기에 차세대 콘솔을 내놓으면서 비디오 게임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4가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매달 X박스원 판매를 앞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현재 X박스원의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연례 게임스컴 콘퍼런스에서 짐 라이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유럽법인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플레이스테이션4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놀라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