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원자력 발전소 2곳이 정지돼 매달 56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13일 뉴클레오닉스 위크가 보도했다.
벨기에 전력 기업 일렉트라벨사는 둘(Doel) 3호기와 띠앙주(Tihange) 2호기 원자로 압력 용기 흠집이 발견돼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두 원자로의 압력용기 용접부분에서 수천개의 흠집이 발견됐다. 일렉트라벨사는 이 흠집이 압력용기가 제작될 때부터 있었고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유사한 재질 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증할 만한 결과를 얻진 못했다. 게다가 둘과 띠앙주 원자로 압력용기 제조사가 폐업해 유사 재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일렉트라벨사는 원전 가동이 중지돼 매달 4000만유로(약 560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원전규제기관은 시험결과 중 비정상 항목들이 설명되기 전까지는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렉트라벨사 관계자는 “시험결과가 빨라야 12월이 돼서야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에너지부는 이들 2기 원전이 겨울까지 재가동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발전설비 전략적 비축량을 기존 800㎽에서 1200㎽로 늘릴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