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직원 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전했다. 신흥국가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4분기(4~6월) 중국에서 제품 주문량이 23%, 브라질에서는 13%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밖에 늘지 않았다. 전체 총 주문량은 1% 상승에 그쳤다.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신흥국 시장 매출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원 인원 6000명은 전체 본사 인력 7만3000명 중 8%에 달한다. 시스코는 감원 효과로 2억5000만에서 3억5000만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체임버스 CEO는 “시장은 그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효율적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 2011년 1만1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감원을 했다. 지난해 8월에도 4000명을 해고했다. 이번은 세 번째 구조조정이다. 총 감원 규모는 1만8000명에 이른다.
시스코는 4분기 순이익이 22억달러, 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24억달러였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5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스코는 23억달러, 주당 42센트의 순익과 1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