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반기 원유 수입량 늘릴 듯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전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원유 수입량을 늘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국영석유공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하반기 2억9800만톤의 원유를 수입할 계획이다. 중국 전체 원유 소비량의 58.66%를 수입에 의존하는 셈이다. 올 한해 중국의 원유 소비량은 5억800만톤으로, 이 가운데 2억1000만톤은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유 해외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가오지안 서브라임중국정보 원유 전문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값이 하락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원유를 비축하기 좋은 시기”라며 “올해 중국에서 소비되는 원유의 60%는 해외에 의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중국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국영석유공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1억2900만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원유 해외 의존도는 59.87%다.

원유 생산은 늘었지만 수요는 적어 최근 원유가격은 안정적이다. 실제 지난달 전 세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100만배럴로 당초 예상보다 18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라크 사태 등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의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며 원유 수급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