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알리바바 회장 접견…전자상거래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마윈(馬云)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접견, 양국 간 전자상거래 및 게임·영화·방송 등 디지털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과 마 회장의 만남은 지난달 시진핑 주석 방한 때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 효율화, 교육, 제품 인증 서비스 등에서 협력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과 관련해 “양국 경제협력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고 문화 협력과 양국 내수 시장 진출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마 회장의 방한이 포럼 후 두 나라 협력 발전 기대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방송·영화·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와 교류를 확대한다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고 양국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마 회장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향후 중소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의 우수 청년 100명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쇼핑몰 ‘Kmall24’와 관련, “등록상품을 알리바바에 자동연계 등록하는 것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제품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올해 9월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 인증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제품을 알리바바가 간단한 심사만으로 입점을 허용하면 한국 중소기업과 알리바바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