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긴말 필요없이 단 한장의 그림으로 당신을 이해시킨다

“인포그래픽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인포그래픽웍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인포그래픽 전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인포그래픽은 수많은 데이터를 한 장의 그림으로 요약·표현한 그래픽을 말한다.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는 3년 전 뉴욕타임즈에서 제공하는 움직이는 그래픽이 가미된 기사를 보며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송정수 인포그래픽 웍스 대표
송정수 인포그래픽 웍스 대표

송 대표는 “해외 사이트에서는 인포그래픽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몇몇 언론사가 아주 기초적인 수준으로 정보를 시각화하고 있는 수준이었다”며 “인포그래픽 미개척지인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싶어 다니던 자동차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의 장점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인포그래픽웍스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신뢰도와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겉보기에는 인포그래픽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지만 같은 데이터를 가공해도 회사별로 결과는 천차만별”이라며 “데이터를 의뢰한 고객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짜고 디자인을 기획하기까지 수년간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정부에서 정책 홍보 예산 중 인포그래픽 항목을 마련했다. 인포그래픽웍스는 정부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인포그래픽웍스는 현재 8대 2의 비율로 기관에서 의뢰받은 콘텐츠를 생산함과 동시에 자체 콘텐츠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송 대표는 “아직은 2할 정도인 자체 콘텐츠 생산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사람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인포그래픽 디자이너의 사회적 입지에도 많은 관심이 많다. 용어부터 익숙지 않았던 인포그래픽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사회에 제대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올해 고용노동부는 공식적인 직업군에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를 포함시켰다. 송 대표는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는 데이터를 충분히 소화해 시각적 효과를 주는 기획력이 필요한 멀티 플레이어”라며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높이기에 노력할 것”이고 포부를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