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이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한 투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레이저 투시 기술은 이미 재해 현장이나 고고학 연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정밀도로 벽 너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투시 기술은 로봇 2대를 활용한 것이다. 로봇 2대가 와이파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물체 크기를 측정하거나 투시하는 것이다. 신호 강약을 통해 내부 구조를 판단하는 것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기존 기술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레이저 투시 기술을 이용해 내부가 3개로 분리되어 있는 네모난 공간을 스캔하면 기존에도 내부는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3개로 분리된 공간 중 안쪽에 나뉘어져 있는,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구역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냥 2개 공간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반면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한 로봇 기술을 이용하면 나머지 2개 공간까지 스캔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벽면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 물론 벽면 근처를 보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해당 공간 안에 아무 것도 없다는 건(비어있다는 건)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하면 내부 공간에 물체가 있을 경우에도 제대로 스캔을 해낸다. 이 점은 고고학이나 재해 현장 구조 활동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