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총장 유기풍)가 미국 하버드대와 바이오물리, 장기 칩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강대는 20일 서울 백범로 서강대에서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센터장은 최정우 서강대 교수와 케빈 파커 하버드대 위스생물공학연구소 교수가 맡는다.
공동연구센터는 ‘질병치료를 위한 장기 칩’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다양한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칩 내에 배양, 장기와 같은 기능·특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장기에서 나타나는 의학적 난제를 해결할 유망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하버드대 위스연구소는 최근 심장세포를 이용한 인공해파리 개발, 갑오징어를 이용한 생체모방 위장막 등 연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위스연구소 측 공동센터장인 파커 교수는 2002년 아프간전에 전투병으로 파병된 전쟁 영웅으로도 유명하다.
서강대는 2012년부터 하버드대에 교수·연구원을 파견해 해당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계기로 지난 2월 공동연구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버드대도 지난 7월부터 대학원생·연구원 세 명을 서강대에 장기 파견했다.
파커 교수는 “2012년부터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연구원들을 하버드로 초청했다”며 “당시 연구원들의 성실함에 공동연구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공동연구센터를 장기·뇌기능을 모사하는 장기 칩 연구의 세계적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 일환으로 두 대학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해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