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우정사업본부 국산 SW 이용한 시스템 통합 "경영 효율화 이끌어내"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가 국산 데이터베이스(DB) 기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경영 혁신에 나섰다. 분산 운영되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비용 절감과 협업 구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금융후선시스템’과 ‘자산관리시스템’ 등과 같은 핵심 시스템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 티베로를 적용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무자동화 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하드웨어(HW)에서부터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시스템 전반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각 솔루션과 시스템 간 연동 문제와 최신 버전의 솔루션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호환성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SW기업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 교체에 따른 진통을 최소화했다. 티맥스데이터 티베로(DBMS)와 핸디소프트의 전자결재 시스템은 전자결재 전체 SQL를 새롭게 분석하고 맞춤 작업 후 시스템에 적용했다. 지속적인 성능·부하 테스트, 응답시간 모니터링 등 적극적인 기술 협력으로 제품 호환성을 끌어올렸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스템 교체 후 일일 평균 5만건에 가까운 결제 요청과 15만8000건의 전자메일을 처리하는 DB를 기반으로 조직 전체 지식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각 센터 간 응답속도는 평균 2.2배, 대전통합센터와 정보센터는 최대 7.3배까지 향상되는 등 업무 효율화를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 성과도 이뤘다. 기존 외산 DBMS 제품 대비 60% 비용으로 도입해 예산 절감도 이끌어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찍부터 통합 시스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업무효율 개선과 협업 증진에 주목해 왔다”며 “우정사업본부의 SW 국산화는 안정적인 시스템 통합은 물론이고 유지비용까지 개선한 성과를 내 앞으로 많은 기관이 국산 제품을 도입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