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이 주최하는 ‘지능형 모형차(Intelligent Car) 경주 대회’의 최종 결선인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이 오는 30일 역대 처음 한국에서 열린다.

프리스케일 컵은 지난 12년간 프리스케일이 전 세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는 세계 3만5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총 9개국에서 우승한 총 15개 대학, 17개 팀, 100여명의 인재들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앤디 매스트로날디 프리스케일 이사는 “기술력과 산업구조, 우수인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시연하는 이번 행사가 관련 전공 학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프리스케일이 제공하는 부품 세트를 이용해 지능형 모형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가상 도로 위에서 언덕과 커브길을 달릴 수 있도록 제작하고, 완성된 지능형 모형차는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주어진 길을 가장 빨리 완주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차선유지제어(Lane Keeping Control)’ ‘자동긴급제동(Autonomous Emergency Braking)’ 등의 첨단 기능을 지능형 모형차에 적용한 첫 시연장이기도 하다. 차선유지제어는 주행선을 인식해 안정적인 경로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기술이다. 자동긴급제동은 스스로 전방 장애물을 판단, 차를 안전하게 멈추는 기술이다.
우승팀은 내년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 프리스케일 본사에서 개최되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러지 포럼(Freescale Technology Forum)’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리며, 29일은 최종 결선 진출 팀들의 실전 트랙 연습이, 30일에는 최종 결선이 각각 진행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