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전국사업자 4개 중 가장 가입자가 적은 T모바일이 서비스 품질 조사결과 3위로 올라섰다. 가입자 수 기준 제3위 업체인 스프린트는 서비스 품질에서 최하위로 밀렸다.
21일(현지시각) 이동통신 품질 조사기관 루트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조사에서 T모바일은 종합 평가에서 71.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T모바일은 지난해 하반기 품질조사에서 64.3점으로 최하위였으나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서비스 품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 지역의 통신 속도 부문에서는 AT&T를 제치고 버라이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스프린트는 지난해 하반기 68.2점을 받아 3위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9.6점으로 꼴찌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종합 평가 점수 1, 2위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수 기준 1, 2위 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얼리스(이하 버라이즌)와 AT&T가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 점수는 버라이즌 89.7점, AT&T 86.2점이었고 올해 상반기 점수는 버라이즌 81.6점, AT&T 79.5점이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독 혹은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부문별로는 ‘종합 신뢰성’, ‘데이터’, ‘음성통화’에서 1위를 지켰다.
AT&T는 지난해 하반기 ‘종합 속도’에서, 올해 상반기 ‘문자 메시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모든 분야에서 버라이즌이 1위였다.
루트메트릭스는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조사가 563만6222건의 테스트를 종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이동통신 전국사업자들의 가입자 수(선불가입자 제외)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버라이즌 9560만명, AT&T 7430만명, 스프린트 3020만명, T모바일 2450만명이다.
스프린트는 지난해부터 T모바일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이달 초 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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