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무인 배송 시스템 ‘프라임 에어’를 인도에서 시험 운영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아마존이 인도에서 프라임 에어에 사용되는 드론(무인기) 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상품 주문 30분 이내에 드론이 하늘을 날아 물건을 집 앞까지 배송해 준 신개념 시스템이다. 비행거리는 16㎞로 작은 도시를 커버하는 수준이다. 중량 2kg 내외의 소형 상품만 가능하지만 이는 아마존 전체 주문량의 약 85%에 해당해 주요 부가서비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회사가 프라임 에어 시험 장소로 인도를 고른 이유는 가능한 빨리 상용화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르면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드론의 상업적 이용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시험 비행조차 어렵다.
미연방항공청(FAA)은 드론의 사용 목적을 취미나 오락 활동으로 국한한 규정을 내년 9월경 개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기술이나 단속 문제로 해당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인도는 드론의 사용을 제재하는 어떤 법규도 없어 시험 운영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아마존이 드론을 시험할 것으로 유력한 도시로 뭄바이와 방갈로레를 꼽았다. 이 두 도시에는 이미 아마존의 물류창고가 위치해 있다. 아마존은 이코노믹타임스에 해당 내용을 확인 해주지는 않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