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하청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이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진출한다. 폭스콘은 하청업체에서 고부가가치 상품 제조업체로 변신을 꾀할 전략이다.
24일 디지타임스는 폭스콘 관계자 말을 인용해 폭스콘이 현재 펼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통신 사업에 IoT 기술을 접목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IoT 관련 기기 생산만을 하지 않는다. 폭스콘은 IoT 기술, IC디자인 개발, 백엔드 전송, 데이터 수집, 분석 등 전반적인 IoT 분야에 진출한다. 이 관계자는 “폭스콘은 네트워킹 장비, 통신, 데이터 센터 등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하드웨어를 하나로 묶는 기술만 얻게 된다면 IoT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최근 IC디자이너 등 IoT 분야 직원들을 영입하고 있다.
폭스콘은 이 같은 행보는 자사의 경영지표 하락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청생산 비용 급증, 애플의 하청 경쟁업체 증가로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최근 IoT, 의료기기,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 제조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 하청 생산 시작 시기인 2010년 매출이 2009년 대비 53%나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 증가했다. 순익 증가율도 지난해에는 13%밖에 되지 않았다. 애플이 최근 다수의 하청업체에 생산을 맡겨 폭스콘은 수입원을 다각화해야 되는 상황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