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아이폰6 기대 효과"...스마트폰 협력사 주가 일제히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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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9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기업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급락했던 이들이 반등세를 지속할지 관심이다.

지난 3개월 저점 대비 주가가 63% 뛰어오른 삼성전자 협력사 KH바텍의 제품 소개 이미지. <자료:KH바텍 홈페이지>
지난 3개월 저점 대비 주가가 63% 뛰어오른 삼성전자 협력사 KH바텍의 제품 소개 이미지. <자료:KH바텍 홈페이지>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엘케이·이노칩·플렉스컴·아모텍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종가 기준) 증시에서 이들 기업은 지난 3개월간 저점대비 30% 이상 올랐다. 이엘케이 33%, 이노칩 32%, 플렉스컴은 31.4%가 각각 올랐으며 아모텍은 42%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지난 6∼8월 사이 최저점을 찍었던 협력업체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가 9월 초 출시할 갤럭시 노트4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모바일 주요 협력사인 KH바텍은 이날 종가가 지난 3개월 저점 대비 63.8% 올라 부품 대장주임을 입증했고, 인터플렉스(49%), 플렉스컴(31.4%), 아모텍(42.1%), 옵트론텍(26%), 모베이스(26.9%)도 크게 뛰었다. 나노스(18.2%)와 파트론(16.1%), 알에프텍(12.2%)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멜파스와 서원인텍도 각각 19%, 13.7% 올랐다.

이 중 KH바텍·멜파스·인터플렉스·플렉스컴·아모텍·옵트론텍·나노스 등은 지난 6월말 기준 주가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기업이다. 주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부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반도체·카메라·통신 모듈 등을 공급한다.

중국발 스마트폰 수혜주도 가세했다. 22일 하루에만 5.41% 오른 블루콤은 ‘샤오미’ 효과에 지난 3개월 저점 대비 15.5% 올라 눈에 띈다. 심텍 등 기업도 샤오미 수혜주다.

애플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선전도 이어졌다. 두 회사는 지난 3개월간 저점 대비 각각 33%, 17%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3개월 고점인 3만5450원으로 마감했다. 두 회사는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더해진 ‘더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LED를 중심으로 3분기 매출·이익이 증가해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 출시 효과까지 맞물려 부품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호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긴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이폰6 판매량이 전작대비 17% 늘어난 1억2900만대로 예상되는 만큼 부품 주문량은 전작 대비 25% 많은 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부품업체 공급이 시작되면서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이폰6 수혜주로 LG이노텍, 아바텍, 솔루에타를 추천했다.


[표]주요 스마트폰 부품 기업 3개월간 저점 대비 22일 종가 기준 상승폭

(자료: 한국거래소)

"갤럭시노트4·아이폰6 기대 효과"...스마트폰 협력사 주가 일제히 `반등`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