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울트라 올레드(UHD OLED) TV 출시…`LCD TV 대체할 게임 체인저될 것`










LG가 또다시 TV 역사에 남을 역작을 내놓았다. 꿈의 화질로 비유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초고화질(UHD)로 구현한 일명 ‘울트라(UHD)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55인치 평면 OLED TV(2013년 1월)와 곡면 OLED(2013년 4월)에 이은 세 번째 ‘세계 최초’ 출시작이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은 “2~3년 내에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대체할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본격적인 OLED(올레드) TV시대 도래를 선언했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최초의 65인치 UHD 올레드 TV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제품은 화질과 디자인에서 기존 TV를 압도한다. LG가 자랑하는 독자 ‘화이트RGB(WRGB)’ 방식의 UHD 해상도로 830만개의 화소(픽셀)에 4개(W·R·G·B)씩 3320만개의 서브화소로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자체 발광 OLED 소자 특성상 무한대 명암비를 구현해 기존 TV에서 한계를 보였던 완벽한 색감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세밀하고 풍성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자체 발광으로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 액션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봐도 잔상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재현했다.

세계적인 음향 전문 기업 하만과 제휴한 하만카돈 스피커로 넓은 재생대역의 균형 잡힌 음질도 제공한다. 디자인은 초슬림 곡면 스크린과 나뭇잎을 형상화한 이미지로 화면 몰입감뿐만 아니라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OLED TV 특성상 어느 위치에서 시청해도 색 변화나 왜곡이 없다. 스마트TV 운용체계(OS)로 ‘웹OS’를 탑재했다.

가격은 캐시백 혜택을 통해 1200만원에 판매 예정이다.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한 달여간 예약 판매한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다음 달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등 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제품을 내놓는다.

이번 제품 출시로 LG전자의 글로벌 올레드 TV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더한다. 기존에는 55인치 풀HD 올레드 TV 하나로 승부를 걸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이 나올 수 있게 됐다. 당장 보급형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풀HD 55인치 올레드 TV(해외에서 3500달러)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고, 추가로 연내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하현회 사장은 “최근 월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를 초과할 정도로 판매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미국 등으로 급속도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측은 올레드 TV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월 기준 1000대를 넘어섰으며 연내 1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서형석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