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LTE 데이터·음성 양쪽에서 침해대응 기술 확보

우리나라가 롱텀에벌루션(LTE) 망에서 데이터와 음성 양쪽에 걸쳐 공격탐지·방어 기술을 확보했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KISA는 다음달부터 음성 서비스 기반 4G(LTE)망 보호 기술개발 결과물 테스트에 들어간다.

지난해 데이터망 보호기술에 이어 올해 음성LTE(VoLTE) 망 보호기술까지 개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테스트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

임채태 KISA 침해대응기술팀장은 “데이터와 음성 양쪽에서 보호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내년까지 해당 기술을 상용수준인 30Gbps~40Gbps 까지 고도화해 상용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IS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상위급 LTE망 보호기술을 보유했다. KISA를 중심으로 통신사와 관련 중소기업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LTE 망 대상 공격 탐지·대응 기술 개발에 돌입해 최근 일부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음성과 데이터가 모두 IP로 오가는 LTE 망은 세계 시장에서 확산일로에 있지만 아직 해킹 등 외부 공격에 약점이 많다.

IP 망으로 고도의 방어기술이 필요한데다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대규모로 불규칙하게 발생해 실시간으로 취약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난제다.

세계 최초로 전국 LTE, LTE-어드밴스트(A)망을 갖춘 국내 환경은 특히 외부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이 LTE 망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임 팀장은 “개발과정에서 새로운 위협 포인트를 다수 발견해 내는 등 단순한 기술개발 이상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LTE 망 침해대응 기술을 상용수준에서 원활하게 적용하도록 통합·고도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