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메탈폰인 갤럭시 알파가 국내 일부 매장에서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출시일도 당초 예정된 내달 초에서 1주일가량 앞당겨 이르면 이번주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추석 이전 갤럭시 알파를 출시해 연휴 이후 대목을 노리고 연이어 나올 갤럭시노트4로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2일부터 국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매장 판매자들에게 갤럭시 알파 스펙과 기능 교육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갤럭시 알파를 공개하면서 내달 초부터 세계 15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는 이보다 한 발 앞설 전망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내부에서 예약을 받으라고 공지가 내려와 22일부터 현장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며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 데 출시 시기가 당초보다 2~3일 더 빨라진다는 말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알파 출시를 앞당기는 이유는 추석 연휴 직후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월 중순께 공개될 아이폰6 4.7인치 모델에 사전 대응하고 갤럭시노트4로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려는 포석도 담겨있다. 최대 가입자 보유사인 SK텔레콤이 연휴 이후 영업정지를 당하기 때문에 출시일을 앞당긴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알파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옥타코어 엑시노스 543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엑시노스5430은 20나노미터 미세 공정으로 성능과 전력효율성을 향상했다. 32비트를 지원하는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64비트 엑시노스5433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알파에는 기존 유심보다 작은 나노유심을 개발해 적용했다. 사진 촬영 시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해주고 풍부한 색감을 주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기능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초절전 모드, 갤럭시노트3에 쓰인 프라이빗 모드(일부 앱을 안 보이게 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알려진 특징이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