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에서 연료전지차용 수소를 만드는 장치가 나온다.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오사카가스가 가정용 연료로 사용되는 LPG에서 수소를 제조하는 장치를 연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촉매를 사용해 LPG에서 수소를 추출한다. 장치를 사용하면 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별도의 수소 수송 전용차량이나 비축 탱크가 필요 없다. 현재 정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운반 비용과 보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산능력은 300입방미터(㎥)에서 시간당 연료전지차 6대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다. 장치 가격은 1대에 약 2억엔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사카가스는 내년 봄 이바라키시와 함께 수소발생 장치를 갖춘 수소 충전소를 열고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일본 내 100개 충전소를 갖춘다. 도시뿐 아니라 지방 각지에 분포된 LPG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연료전지차 인프라 구축에 유리할 전망이다.
일본 연료전지차 시장은 올해 첫 발을 내딛는다. 도요타는 첫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해 충전소 등 인프라 정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