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활성화 주역 지역TP에 듣는다] 강원TP·제주TP, 기업성장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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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제주도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시도 중 산업과 기업 인프라가 가장 취약하지만 우수기업을 육성하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전국 중소기업 현황 사이트에 따르면 제조업체 수가 강원도는 4020개, 제주도는 1387개로 전국에서 가장 적다. 제조기업뿐 아니라 전체 중소기업 수도 두 지역은 전국 최하위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와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관내 기업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TP가 배출한 대표적 우수기업은 강릉 소재 신소재기업 지오와 춘천에 있는 바이오 기업 휴젤이다. 지오는 2008년 강원TP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이후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고유기술을 앞세워 2009년 매출 2억4000만원에서 2013년 74억원으로 30배 이상 고속 성장했다.

고용도 설립 초기 11명에서 80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오의 이런 급성장은 강원TP가 제공한 낮은 임대료와 장비활용 및 연구개발(R&D) 지원 같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원TP 덕에 급성장한 지오는 2011년 800평 규모 자체 공장을 신축해 강릉 벤처공장 1호 졸업 기업이라는 영예도 얻었다.

휴젤 역시 2007년 강원TP 춘천 벤처공장에 입주한 이후 2011년 매출 128억원, 수출 3억원, 고용 47명에서 2013년 매출 292억원, 수출 90억원, 고용 87명으로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휴젤은 강원TP가 시행한 비R&D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33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런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과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연면적 7600㎡ 규모 자체 공장을 건축해 이전하는 등 강원도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간판기업으로 쑥쑥 커가고 있다.

지난 21일 취임한 이철수 강원TP 원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을 창업해서 중견 기업으로 키우고, 더 나아가 스타기업이 탄생할 수 있게 프로듀싱하겠다”며 역내 스타기업 및 글로벌 강소기업 배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TP 도움을 받아 고속 성장한 대표 기업은 IT 및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기업인 인포마이드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제주TP가 시행하는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매년 28.5%의 높은 성장을 이뤘다. 특히 인포마이드는 LED 기반 바이오 광원 물질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통합관제시스템, USN 기반 실시간 복합 환경 제어시스템, 웹 기반 육묘시설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지역의 대표적 솔루션 업체로 자리 잡았다.

장원과 보타메디 등 2개 업체는 제주TP 지원으로 수출을 크게 늘렸다. 설록차 가공이 주력인 장원은 지난해 매출 100억원대를 돌파(116억원)했고, 식품원료제조가 주력인 보타메디도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1인 창조기업 분야에서도 제주TP 지원은 빛났다. 디자인 전문 업체인 아일랜드 디자인은 제주TP 실용기술사업화 지원 등에 힘입어 세 건의 시제품 개발과 지난해 매출 350% 신장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2011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강원TP와 제주TP 현황

[지역경제활성화 주역 지역TP에 듣는다] 강원TP·제주TP, 기업성장의 `핵`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