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스트리밍이 초고화질(UHD)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어드밴스드 텔레비전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디퓨전 그룹(TDG)은 보고서를 내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UHD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TDG는 높아진 인터넷 속도와 고효율 압축 코딩(HEVC) 기술이 UHD 스트리밍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TDG는 미국의 평균 가정집의 인터넷 속도는 10Mbps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속도에서 HEVC 기술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UHD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HEVC 기술은 지금 비디오 압축 기술인 H.264보다 2배에 달하는 압축률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존 H.264가 2GB급 영화를 100배 압축해 10MB로 줄일 수 있지만, HEVC는 200배 압축하여 5MB로 줄일 수 있다. 10~15Mbps 정도의 인터넷 속도만 있으면 UHD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고 TDG는 강조했다.
조엘 에스페리엔 TDG 고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을 통한 UHD 스트리밍 서비스는 불가능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UHD 스트리밍 서비스는 경제적·기술적인 면을 모두 충족시킨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트리밍 업체들도 UHD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올 초 자체 제작한 시리즈물을 모두 UHD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다큐멘터리물을 UHD로 선보였다. 아마존도 드라마·코미디 시리즈를 UHD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도 인터넷 속도가 올라가고 있고, 스트리밍 업체 자체 힘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 UHD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