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여대 장영현 교수, 학부생 우수 학술연구 이끌어 `눈길`

대학원생도 어렵다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을 대학생이 써서 상을 받았다. ‘통과의례’식으로 쓰던 졸업논문의 한계를 넘어 쟁쟁한 교수들의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든 것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용교육 덕분이었다.

장영현 배화여자대학교 스마트IT학과 교수
장영현 배화여자대학교 스마트IT학과 교수

장영현 배화여자대학교 스마트IT학과 교수는 올해 이 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스마트융합기술’ 강의를 진행했다. 스마트융합기술은 최신 IT와 그 응용사례를 연구하는 전공 과목으로 장 교수는 강의 교재로 전자신문을 채택했다.

장영현 배화여대 스마트IT학과 교수는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학문 특성상 최신 기술을 자주 접해야 하는데, 시중 대학 교재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3시간 수업 동안 일주일치 신문을 함께 보면서 개념을 설명하고, 각종 도표와 그래픽까지 들어간 심층정보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수는 연구 논문 작성 시 필요한 최신 데이터를 이용하는데 신문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미 2011년부터 강의 주요 교재로 전자신문을 활용해왔다. 단순히 그가 신문 애독자를 넘어 신문을 전공 교재로 채택할 수 있었던 것은 신문 활용 이후 강의평가와 수업만족도에서 대학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학생이 신문 활용을 반겼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올해 수강생 전원이 참여하는 학술논문팀을 구성해 1학기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석박사 과정에서나 가능하다는 학술지 등재를 목표로 삼았다. 정보통신윤리학회와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 한국연구재단 등재논문지 학회인 한국컴퓨터교육학회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논문공모전에 응모했다.

그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사칭 사례분석과 계정보호를 위한 정책방안을 연구한 논문(류나연, 박민아)과 사물인터넷 확대에 따른 포괄적 윤리문제 제기와 정책적 해결방안의 연구(권지선, 김은정) 두 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개최하는 ‘인터넷윤리 우수논문 학술행사’에서 학부생 논문으로는 유일하게 두 편이 선정돼 교수와 학생의 우수논문이 함께 발표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 교수는 “학교에 오기 전에 기업체에서 8년간 근무를 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활용·분석하는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논문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는데 전자신문에서 연구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서지숙(배화여대 4학년)씨는 “교재는 정보가 느려서 최신 이슈를 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며 “논문 작성만이 아니라 신문을 자주 접하면서 현재 일하는 웹페이지 개발회사의 취업 면접 과정에서도 기술이나 시사상식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