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를 생산하는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아이폰6 공개에 앞선 과도한 보안 강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노동감시단체(China Labor Watch)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조립라인 직원이 보안요원의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저녁 교대시간에 보안요원은 조립라인 직원을 따라 화장실까지 쫓아가며 둘 사이 말다툼이 오갔고 결국 살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원인은 과도한 보안 검색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연이은 신제품 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며 중국 내 생산 공장에 200명의 보안요원을 배치했다. 폭스콘도 최근 애플의 차기작 공개 일정이 다가오며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금속탐지기로 물건 반출 여부를 일일이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 내 노동문제가 계속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애플에 대한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폭스콘 공장은 잇단 자살과 폭력 발생 등으로 사건과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생산직 직원의 인권을 무시한 보안강화가 원인이라며 모든 책임이 애플에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