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돋보이는 스타트업이 있다. 토종 기업과 해외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높인다. 주인공은 기술 기반 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 ‘애드립’을 운영 중인 모코플렉스다.
애드립은 광고주와 개발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사가 선호하는 ‘SSP(Supply side Platform)’ 방식에 광고주 입장을 반영한 ‘DSP(Demand side Platform)’ 방식을 더했다. SSP는 광고주가 예산을 책정하면 실시간 입찰로 단가에 따른 적정 매체를 자동 연결하는 것이 장점이다. DSP는 광고주가 원하는 고객을 찾아 연결한다. SSP 방식으로 시작한 애드립은 최근 DSP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선 무작위 노출보다 사용자 성향에 따른 타깃팅이 중요하다. 광고주가 원하는 나이와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최적의 사용자를 연결하는 것이 DSP 방식이다. 애드립을 통해 광고 캠페인이 시작되면, 관심사가 일치하는 그룹에 최적화된 광고가 노출된다. 사용자 단위로 노출 빈도 역시 자동 관리해 비용절약을 통한 광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광고 타깃팅을 위해 정밀한 사용자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많은 애드 네트워크 서비스가 기본적인 분석툴을 제공한다. 모코플렉스는 자체 개발한 ‘피키’와 ‘RAT(Real-time App Tracking)’, ‘ID 페어링’ 등으로 수준 높은 분석을 결과를 제공한다.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는 “사용자가 꼭 결제나 구매를 하지 않아도 어떤 상품 군을 자주보고 어떤 상품을 오래 봤는지를 알고 사용자 관심에 맞는 타깃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며 “정밀한 광고 타깃팅으로 개발사는 더 높은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다수 애드 네트워크가 애드립과 연결돼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앱 개발사는 애드립 하나로 여러 개 광고 플랫폼을 일일이 연동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모든 광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 리포트 역시 통합 제공한다. 이런 강점 덕에 8월 기준 1500여개 회원사와 5500여개 앱에서 애드립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기반을 닦은 모코플렉스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박 대표는 “현재 보유한 기술력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며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