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큐멘터리 ‘내일도 꼭, 엉클조(Here Comes Uncle Joe)’가 미국 전역에 PBS네트워크를 타고 방송된다.
이번 미국 방송은 독립제작사 보다미디어그룹(대표 하시내)이 지난 2012년 12월 PBS와 체결한 미국 방영권 판매계약에 따른 것이다. PBS는 방영할 작품 선택기준이 까다롭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해 방송만으로 의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방송은 현지시각 기준 지난달 31일 오후 9시를 시작으로 1일과 2일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최우영, 하시내 감독이 기획·제작한 ‘엉클조’는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15개 마을에 갖가지 생활필수품을 배달하는 방물장수 조병기 씨와 마을어른들의 일상을 3년간 취재한 관찰형 다큐멘터리다. 기획 당시부터 노령화란 글로벌한 주제를 한국적 시각으로 풀어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1년여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지난해 6월 2일 ‘SBS 스페셜’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11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기간 중에는 장편 버전으로 개작돼 EBS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 1월 노르웨이 공영방송사 NRK, 7월 일본공영방송사 NHK BS1을 통해 전파를 탔다.
또 장편 버전은 지난달 중국청해국제산악다큐멘터리축제에서 ‘장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9월 27일 개최되는 타이베이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스위스 배급사 퍼스트핸드필름은 “한국의 산간 마을의 작은 이야기를 통해 고령화라는 오늘날의 문제를 따뜻하게 그렸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